내가 한 석 달 정도 가양동 쪽에 박혀서 이것저것 뜯어보다가, 솔직히 좀 웃겼다. 다들 겉만 보고 "와, 이 정도면 괜찮네" 하지만, 나는 그게 아니었거든. 룸 단위 서비스업, 특히 셔츠룸 같은 곳은 겉보기와 속이 너무 다르다는 걸 형이 알려준다.
기본 주대? 그 안에 숨은 비용들
보통 셔츠룸 가면 제일 먼저 보는 게 기본 주대다. 뭐, 가양 셔츠룸 기본 코스 가격 이런 거 검색하면 대충 얼마다 나오지 않나? 근데 그게 다가 아니다. 내가 몇 군데 돌면서 영수증이랑 매니저들 귀동냥으로 얻어낸 정보들로 엑셀 시트 좀 돌려봤는데, 진짜 기가 막히더라. 예를 들어, 국산 양주 12년산 (흔히 들어가는 임페리얼 클래식 12나 윈저 12 같은 거) 도매가가 얼만 줄 아나? 2023년 하반기 기준, 업장에서 받는 가격은 소매가의 30~40% 선이다. 이걸 손님한테 20만 원 넘게 받는다는 건, 단순 계산으로도 마진율이 최소 150% 이상이라는 얘기다.
물론 술만 파는 게 아니니 다른 비용도 있겠지. 룸 유지비, 전기세, 수도세, 이모님들 인건비... 근데 이것도 웃긴 게, 특정 시간대 (예를 들어 새벽 2시 이후 가양동 유흥업소 회전율 급락 시간)에는 술값 할인 프로모션을 때려도 마진이 남는 구조다. 왜냐? 이미 룸 세팅 비용은 거의 고정이고, 추가로 나가는 변동비는 사실상 술값과 아가씨 TC 정도거든.
아가씨 TC와 진짜 마진율의 관계
가장 큰 변동비는 역시 아가씨 TC(테이블 차지)다. 이 부분이 전체 원가 구조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. 대개 시간당 얼마, 이런 식으로 책정되는데, 이 TC는 지역이나 가게 규모, 심지어 아가씨 외모 등급별 TC 인상 요인 같은 미묘한 기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. 내가 파악한 바로는, 일반적인 셔츠룸에서 아가씨 TC는 손님이 지불하는 총액의 30~40%를 넘지 않는 경우가 많다. 이 말은, 나머지 60~70%는 가게의 몫이라는 거다.
특히 주말이나 피크 타임에는 '안전마진'이라는 명목으로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하기도 한다. 뭐, 수요와 공급의 원리라고 하겠지만, 내가 볼 땐 그냥 "호구 잡는" 거다. 룸살롱 주류 도매가 2024년 갱신분을 아무리 반영한다 해도, 병당 25만 원씩 받는 발렌타인 21년산의 원가는 절대로 그만큼 뛰지 않는다. 대부분의 가게는 기본 주류와 아가씨 TC에서 이미 모든 고정비와 이윤을 다 뽑아낸다. 음식이나 추가 주류는 그냥 '덤' 아니면 '추가 마진'일 뿐이지.
결론적으로, 다들 겉만 보고 비싸다 싸다 하지만, 내가 볼 때는 "이 정도면 양심적이지" 하는 곳도 그 안을 까보면 만만치 않은 마진을 챙기고 있다는 거다. 진짜 가양 셔츠룸 가성비 분석을 제대로 하려면, 단순히 메뉴판 가격만 볼 게 아니라, 술의 종류별 도매가, 아가씨 TC의 실제 비중, 그리고 피크 타임과 비수기 할인의 폭을 다 뜯어봐야 한다. 사장님들은 절대 말 안 해주겠지만, 내가 직접 계산해본 바로는, 웬만한 곳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이 남겨 먹고 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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